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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원칙에 맞는 교정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악수술도 마찬가지다.
양악수술은 뼈의 위치와 크기에 이상이 있어 교합(치아의 맞물림)이 좋지 못한 경우 수술을 통해 턱뼈를 바른 위치로 옮겨 교합을 맞추는 치료다. 우리가 머리카락만 씹어도 느낄 수 있듯 교합은 대개 0.1㎜ 정도의 정밀한 차이까지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교합을 치료하는 양악수술은 굉장히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이뤄져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의 소독과 검사도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교합에는 위턱과 아래턱도 중요하지만 턱관절과 근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수술로 뼈의 위치를 정밀하게 잡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교합을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수술을 직접 했던 구강외과 의사와 교정과 의사가 수술 이후의 소독과 검사를 꼭 담당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진단 시에도 구강외과와 교정과 의사가 교정과 수술 전체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게 수술 전 교정과 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회복 단계와 수술 후 교정 단계에서 정밀하게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양악수술의 원칙이다. 양악수술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 복잡한 이상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직접 수술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는 전체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이름이 알려진 일부 대형 성형외과 병원에서는 한 명의 의사가 하루에 여러 번의 양악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수술하는 의사는 수술장에서 수술만 하고, 상담은 대표원장이나 상담실장이 한다. 수술 후 검사 및 치료는 또다른 의사가 맡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원칙에 맞는 진단도, 정밀한 수술이나 수술 결과에 대한 검사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양악수술이 정확히 이뤄지지 못해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합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양악수술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더욱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는 수술을 해야 부작용 없이 기능적·미용적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황종민 앵글치과 구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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