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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가 21세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양악 수술에서도 3D의 활용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3D 양악 수술은 뼈의 위치를 0.01㎜ 단위로 측정해 주걱턱, 비대칭 등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3D 프린팅으로 치아 장치를 제작하기도 한다. 수술 이후에도 3D 중첩을 통해 결과를 평가하고 수술 후 교정치료에 반영할 수 있다.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3D 양악 수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3D 영상 분석 및 시뮬레이션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새로운 3D CT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3D CT는 CBCT(Cone-beam Computed Tomography) 방식으로 기존의 CT와는 달리 깔대기 모양의 방사선(cone-beam)을 이용한다.
이는 X레이 기계의 한 번의 회전(scan)으로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촬영 기법이다. 3D CT는 기존의 CT에 비해 보다 짧은 시간에 현저히 적은 방사선 조사량으로 정확한 3차원 영상을 얻을 수 있다.
3D CT의 방사선 조사량은 기존 CT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기존의 CT를 이용하여 얼굴 전체를 촬영하였을 경우 방사능 조사량은 약 1000~2000μSv(마이크로시버트) 정도인데 비해, 3D CT의 방사선 조사량은 74.5μSv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의 2D 방식으로 X레이를 촬영했을 때의 방사선 조사량과도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한 번의 3D 촬영으로 모든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선 2D에 비해 방사선 조사량이 더 적다.
3D CT 촬영 시의 방사선 조사량을 일상생활과 비교해 보자. 해수면과 가까운 지역에 사는 사람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1년간 약 3000μSv의 방사선 조사량을 받는다. 이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다 노출되는 방사선량으로, 3D CT를 40번 찍는 것과 동일한 양이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 몇 번 3D CT를 찍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때도 일정량의 방사선(약 200μSv)에 노출된다. 이는 3D CT 한 번 촬영 시의 방사선 조사량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우리가 뉴욕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때 방사선 조사량을 걱정하지 않듯이 양악 수술을 위해 3차원 영상을 찍을 때도 방사선 조사량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3D 양악 수술을 통하여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조헌제 앵글치과 교정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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