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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은 주걱턱이나 무턱과 같이 턱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경우 수술을 통해 턱을 바로잡아주는 치료다. 양악수술은 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의 한 과정으로, 환자는 수술교정을 통해 잘 씹을 수 있고 덤으로 더욱 예뻐지게 된다. 그런데 수술교정에 있어 기능과 심미적 개선 외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환자의 심리적 면이다.
주걱턱 환자를 예로 들어보자. 대개 주걱턱은 어렸을 적에는 없다가 자라면서 나타나게 된다. 성장이 많은 사춘기 시점에 주걱턱도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사춘기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고 예민한 시점이기 때문에 주걱턱 환자가 심리적 상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잘 이기고 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걱턱이 성격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거나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기도 한다. 많은 주걱턱 환자들이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거나 소극적 자세를 보인다.
반면 수술교정으로 주걱턱이 해소된 환자는 성격이 밝아지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수술 전에는 옷차림도 수수하고 멋을 부리지 않던 사람이 수술 후에는 옷차림도 달라지고 화장과 전체적 분위기가 밝아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욱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매번 주걱턱을 교정받은 환자들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 당연한 욕망을 스스로 포기하며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겠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주걱턱도 일종의 병이다. 몸의 이상뿐만 아니라 마음에 상처를 주는 병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환자가 갖고 있을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주걱턱 치료계획을 정할 때에는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들이 환자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교합(치아의 맞물림)의 개선이라는 기능적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외모 개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준다. ‘양악수술은 성형수술의 일종’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무조건 양악수술을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다. 원칙을 지키는 치료를 했을 경우 양악수술로 인한 부작용이나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
< 조헌제 앵글치과 구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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