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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는 21세기의 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분야에서 3D를 이용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의학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3차원 얼굴 모형을 이용하는 기술은 벌써 10년도 훨씬 전부터 이용되고 있었고, 지금은 3D를 이용한 인공 장기 제작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얼굴뼈의 크기나 위치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고쳐 기능과 미용적 개선을 얻는 양악 수술 분야에서 3D는 놀라운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사람의 얼굴뼈는 그 자체가 굉장히 복잡한 3차원 구조물이기 때문에 기존의 2D 방식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다. 얼굴뼈를 2차원 평면 X레이로 분석하고 수술계획을 세울 경우 이 상을 잘못 측정하거나 놓칠 수 있다. 하지만 3D를 이용하면 3차원 상의 얼굴뼈를 0,01㎜ 단위의 정확한 수치로 진단할 수 있다.
3D로 분석한다는 것은 3D CT를 찍고 이를 본다는 것과는 다르다. 예전에도 3D CT를 이용해 신경의 위치를 확인하고 3차원적으로 재구성된 영상을 통해 얼굴뼈의 비대칭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었다. 하지만 이는 3D의 장점을 일부만 활용하는 것이다. 필자는 2009년 미국 임상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에 3D를 이용한 안면골 분석법을 발표했고, 이후 이 분석법이 여러 3D 안면골 분석 프로그램에 적용됐다. 촬영된 3차원 얼굴뼈를 3차원 공간 상에 재위치시키고, 각 점에서의 위치를 좌표값으로 나타낸 후 이를 분석함으로써 뼈의 이상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게 됐다.
3D는 양악 수술의 진단과정뿐 아니라 수술 준비과정에서도 혁명적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3D 가상 수술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전에 시뮬레이션으로 수술을 시행해 보고, 3D 프린팅을 통해 이 결과에 의한 수술용 치아장치를 출력해 수술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술 전에 정확히 준비하고 본수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빠르면서도 정확한 수술이 이뤄져 조직 손상이 적다.
그 결과 훨씬 안전하면서도 통증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수술 후에도 3D를 이용해 정확한 수술 평가가 가능해져 수술 후 교정 과정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3D 양악 수술은 진단에서부터 수술 준비, 수술 후 평가 및 교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양악 수술의 전 단계에서 큰 발전을 이루어 좀 더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 결과를 가능하게 하였다.
< 조헌제 앵글치과 교정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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